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Onjium / 온지음] MICHELIN 1 Star Korean Restaurant near Gyeongbokgung Palace 미쉐린 1스타 한식

 2월 18일 점심으로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온지음'에 다녀왔습니다. 

On February 18th, I visited 'Onjium Restaurant' located near Gyeongbokgung Palace for lunch. 

온지음은 아름지기 재단에서 '과거와 현재가 온전히 만나 미래를 짓다'는 가치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단순히 식당만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집공방, 맛공방, 옷공방에서 전통을 연구하고 현대 문화와 접목시켜 내일의 유산을 만들어 간다고 합니다.

Onjium actually is not just a restaurant, but operates 3 different studios (clothing, culinary, and housing) with a philosophy that "the past and present come together to create a bright future." They take traditional Korean elements and customs and adapt them into the modern society to leave them as heritage for the future generations.

온지음은 공방을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셰프"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보다는 "방장," "연구원"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또한 새로웠어요.

Onjium 온지음

경복궁역에서 나와 돌담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건물 입구에 크게 온지음 사인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1층에서 예약 확인을 해주시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Once you get to the Onjium building, you will be guided to the 4th floor.

Onjium 온지음

Onjium 온지음

Onjium 온지음

굳이 2월 18일 방문이라고 밝힌 이유는 온지음은 매월 다른 메뉴를 제공해주시기 때문이에요. 직원분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놀랐다는...

The reason I mentioned what date I visited Onjium is that they change their menus monthly😲

저는 점심과 함께 전통주 페어링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

I ordered the traditional Korean liquor pairing :)

Starters 수수부꾸미, 통메밀 실타래, 한우암소 포쌈, 어란과 무, 김부각과 돼지감자부각

Passion Fruit Cocktail 패션푸르츠 청과 온지음 소주

메뉴판에 적혀있지는 않지만 식사를 시작하기 앞서 간식거리를 내어주십니다.

These were not included in the menu, but bits of traditional Korean snacks were provided to start your meal.

페어링의 시작은 온지음에서 직접 만든 소주와 패션푸르츠 청을 섞어 만든 칵테일이었습니다. 새콤 달콤 :)

The first drink was a cocktail made with passion fruit extract and soju made by Onjium. Very refreshing. 

Radish Porridge 무죽

코스의 첫번째는 무죽입니다. 무, 쌀, 들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This radish porridge had only radish, rice, and perilla seed oil. 

Suranchae 수란채

Suranchae 수란채

다음으로는 이 날의 퍼스널 베스트, 수란채 입니다.

경주 최씨 집안의 음식으로 귀한 손님이 방문하시면 내어주던 음식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전복, 가리비, 게살, 문어, 전분을 묻혀 튀긴 국화꽃, 수란이 있고 그 위에 잣소스를 뿌려주세요. 

처음에는 새콤한 맛을 즐기고, 수란과 섞어 먹으면 요거트 맛이 나는 재미난 음식입니다.

The next dish was my favorite of the day. Suran refers to 'poached eggs' in Korean. This dish was traditionally offered to a very important guest. 

The dish included abalone, scallop, crab, octopus, and poached eggs, then they poured pine nut juice on top. 

Jangseong Malli 장성만리

수란과 함께 전남 장성 해월도사의 '장성만리'를 내어주십니다. 은은한 과일향과 연잎향이 좋아요.

Suranchae is paired with Jangseong-Malli, which has subtle fruit and lotus flower aromas to it. 

Neungi Mushroom Liquor 능이주

다음 메뉴가 나오기 전 능이주를 먼저 내어주셨어요. 은은한 감칠맛이 매력적! 글라스가 뚱뚱해서 두손으로 들고 마셔야해요ㅋㅋㅋ

Before the next menu, the next pairing was prepared: Neungi mushroom liquor. It had sweet and sour tastes to it. The glass was so fat that I had to hold it with both hands lol. 


Laver Jeon, Seaweed Jeon 김전, 미역전

다음 메뉴인 김전과 미역전! 고소한 김향과 미역전의 새우가 탱글탱글🙌

Laver Jeon (pancake) and Seaweed Jeon were served right after. The taste of laver as well as the texture of shrimp in the sweet pancake were simply delightful. 

Sashimi 고등어, 도미, 도다리

Sea Cucumber Salad 해삼초

다음에 나온 메뉴 두 가지도 메뉴판에는 명시되어있지 않은 요리들이에요.

제일 왼쪽부터는 고수 밑에 고등어와 다시마 가루가 뿌려진 도다리, 도미에요. 그냥 먹는 걸 추천하셨지만 취향에 맞게 와사비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함께 주십니다.

These next two menus were also not listed in the menu card.

The first dish is a mackerel along with cilantro, flounder, and sea bream.

회와 함께 해삼초를 제공해 주십니다. 통영 사천 진주 음식으로 해삼, 무, 배, 그리고 눈을 뚫고 나온다는 나물인 전호나물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액젓의 톡쏘는 맛과 해삼의 꼬들꼬들함이 너무 좋았어요.

Along with the sashimi pieces, they offer sea cucumber salad. The chewy texture of sea cucumbers and the tangy dressing..😘

Onjium Soju 온지음 소주 

가장 처음에 주셨던 패션푸르츠 청에 들어간 온지음 소주가 나왔어요. 영귤과 누룩으로 만든 도수가 굉장히 높은 술이지만 깔-끔.

Onjium Soju made with tangerine and nuruk salt. Very strong, yet clean.

Ellyeop Pyunjoo 일엽편주

바테이블에 앉아서 박성배 연구원님께 음식 설명도 듣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그 유명한 일엽편주를 서비스로 주셨어요>_<

안동 농암 종택의 가양주로 100% 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실향과 전통주의 특유한 고소함?이 특이했어요.

I was seated at the bar and got to chat with Chef/Researcher Sungbae Park so he offered me a shot of Ellyep Pyunjoo as a complimentary😍

This traditional liquor has been receiving a lot of attention in Korea so I was always curious to try it. The fruity and subtle savory aromas were pretty interesting. 

Rice Cake and Beef Jeok 떡산적

다음으로는 떡산적! 명절에 떡국을 하고 남은 떡과 고기로 산적을 만들고는 했다고 하셨어요.

세 조각의 채끝은 모두 다르게 조리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구운 것과, 간장 양념 한것과, 진피, 산초를 올린 것!

따로 먹어도 되고, 떡과 같이 먹어도 맛있고, 먹다가 옆의 구운 무를 먹으면 달달한 맛도 매력적이고, 다음에 나올 반상에 반찬으로 곁들여 먹어도 좋다고 하셨어요.

제일 아래 보이는 쌈장은 고추를 삭혀 만든 고추지로 취향에 따라 찍어먹어도 좋아요.

The main protein of the course: rice cake and beef jeok. jeok refers to kebab or skewer.

The 3 pieces of striploin attached to the rice cake were cooked differently: grilled, grilled with soy sauce, and grilled with pepper.

You can eat the beef alone, with rice cake, with the rice that will come out right after, with grilled radish, or with the paste made with matured green pepper. 

Jinju Style Bibimbap 진주식 비빔밥

Jinju Style Bibimbap 진주식 비빔밥

Salted Clams 조개젓 

Egg Drop Soup 계란국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죠. 반상 나오기 전부터 배부른 내 위 녀석... ㅠ_ㅠ

진주식 비빔밥! 원래는 육회가 들어간다고 하지만, 온지음은 조금 다르게 :)

비빔밥에 고추장 대신에 조개장을 함께 주셔서 원하는 간에 맞게 비벼 먹을 수 있어요. 우엉, 무, 시금치, 얼갈이, 고사리, 숙주가 들어있고, 어리굴젓과 깍두기, 그리고 제첩육수로 만든 계란국을 반찬으로 내어주십니다.

배부르지만 들어가는 마아법.. 조개장이 비빔밥과 너무 잘어울려서 첫 끼 먹는 사람 마냥 맛있게... 😇

The last menu before dessert was Jinju Style Bibimbap (veggie mixed rice). Originally, the Jinju style includes raw beef, but it had burdock, radish, spinach, winter cabbage, bean sprouts, and bracken. 

Usually, bibimbap is mixed with red pepper paste, but they provided salted clams, which was surprisingly amazing for a person who doesn't like clams very much.

I was sooooo full, but I managed to finish it all🤣


Red Bean Paste Pudding with Milk 팥타락편

Red Bean Paste Pudding with Milk 팥타락편

아.. 이거 진짜 맛있었어요... 😭

딸기는 신맛이 있는 껍질을 벗겨서 겨울철에 많이 먹는 팥과 우유(타락)와 함께 푸딩을 만드셨다고 합니다. 딸기의 껍질에 신맛이 나는 것이었다니..

Looking at the picture of this makes me drool..

Strawberries were peeled as the outer layer gives the sour taste (which I didn't know about) and made into a pudding with red bean paste and milk. SO YUMMY😋

Petit Four 만두과, 곶감말이

정말 정말 코스의 마지막! 커피와 함께 주셨어요.

왼쪽은 만두과로 보통은 대추를 이용해 만들지만, 온지음에서는 인삼정과를 감싸서 구운 뒤 잣가루 대신 마카다미아 가루를 사용했어요. 인삼향 킁킁.

오른쪽은 유자, 대추채, 인삼채를 감싼 곶감말이에요.

Finally the last of the course!

The one on the left is made with ginseng and sprinkled with macadamia powder. The one on the right is dried persimmon wrapped with yuzu, date strips, and ginseng strips. 

Onjium 온지음

Onjium 온지음

식사가 끝난 후 박성배 셰프님께서 빠르게 공방 투어도 시켜주셨어요❤

식문화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멋진 온지음, 다음엔 저녁으로 방문해보고 싶네요 :)

-

<Onjium Restaurant>

  • 4F, 49 Hyoja-ro, Jongno-gu, Seoul
  • Reservation: +82-2-6952-0024
  • Instagram @onjium_restaurant
<온지음 맛공방>
  •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49, 4층
  • 예약: 02-6952-0024
  • 인스타그램 @onjium_restauran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Bottarga/보타르가] Italian Restaurant in Apgujeong 도산공원 이탈리안 맛집

작년  9 월   가오픈   기간에   방문한  ‘ 보타르가 ’ 를   친구들과   다시   찾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었는데 ,  보타르가를   만난   건   정말   인생의   전환점 (?) 이랄까요ㅋㅋ  ( 진지 ) Bottarga, an Italian restaurant located near the Apgujeong Rodeo Station, is one of my all time favorites when I’m in the mood for some great pasta. 작년   친한   셰프들에게   이탈리안   레스토랑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 그라노 ’ 를   추천해주었는데 ,  코로나   여파   및   여러   사유로   방문도   해보기   전에   문을 닫으셔서   너무   아쉬웠는데 .. (* ꒦ ິ ⌓ ꒦ ີ ) 그라노를   맡고   계셨던   손영철   셰프님이  ‘ 보타르가 ’ 를   새로   오픈하셔서   다녀와   본   이후로   주변에   추천도   많이하고   약속   장소로   매번   추천하는   곳이에요 >_< 보타르가는  “ 숭어나   참치 ,  황새치   등의   알을   주머니   채로   소금에   절여   말린   지중해   음식 ” 을   뜻합니다 . 여기는   테라스   공간도   있어서   날   좋을   때는   낮부터   맛있는   음식과   와인   즐기고   싶은   공간이에요 . Bottarga, meaning “a delicacy of salted, cured fish roe, typically  of the grey mullet” is led by Chef Youngchul Son. When people asked me to recommend an Italian restaurant in Seoul, I always had a hard time thinking of one until I h

[Nanpo / 난포] Korean Restaurant & Bar in Seongsu 성수동 한식 맛집

방문하면 할수록 너무나 매력적인 성수동의 난포를 다녀왔습니다.  Seongsu/Seoul Forest is probably the hottest place in Seoul these days especially with so many cool places to eat and drink. My friends and I decided to visit Nanpo, a new Korean restaurant/bar. Nanpo is the name of a small village near the sea in Changwon, a city in the Southern part of Korea. Its dishes are based on the theme of what a grandma used to make for her loving granddaughter. So they almost never use chemical seasoning/artificial flavors.  난포는 낙원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한식당/주점으로 작은 바닷가 마을의 이름을 따와 할머니가 손녀를 위해 만들던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The menus are very simple. Now that I'm writing in English, I wonder if they have an English version of the menus.  Basically, the first photo is a list of dishes and the second is that of beverages. They also have Hwayo 25 and 41! They don't sell regular soju  here.  메뉴판은 매우 간단한 편 입니다. 사실 한식당(?)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니 많이 한식 주점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Seasonal Fish & Ripe Kimchi Rolls 제철회묵은지말이 This seems to be favorite for a lot